가구에 쓰이는 목질 재료 (2), MDF와 파티클 보드

MDF

3. MDF (Medium Density Fiberboard; 중밀도 섬유판)

1) MDF의 특성 

원목과 합판의 대체재로 1960년대에 개발되었다. 사용되기 어려운 나무나 자투리 부분을 스팀으로 쪄서 그 칩들로부터 섬유를 뽑아낸다. 섬유를 접착제를 혼합해 함수율이 10%가 될 때까지 건조한 뒤,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드는 판재이다. 목질 섬유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구 내장재나 건축재로 쓰이고 있다. 보통 1,200 x 2,400mm 규격으로 합판 등과 동일하며, 두께는 다양하다. 

MDF는 곡면 가공에 알맞고, 원목이나 합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무게가 가벼우며 비교적 강도가 높고, 매끈한 판재로 활용도가 높다. 작은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직이 치밀하므로 가공, 도장 처리, 접착력 등이 좋다. 그러나 목재의 특성인 나뭇결이 없어 목재 특유의 아름다움이 없으며, 습기에 약하고 원목이나 합판보다는 힘이 없어 나사못 유지력이 약하다. MDF는 모서리가 약하기 때문에 원목이나 대리석을 붙이거나, 표면에 붙이는 시트를 상판부터 모서리까지 싸서 처리해야 한다. 

 

1) MDF 표면 처리 

MDF는 목질 재료이지만 목재의 느낌이 없기 때문에 표면에 가공을 하여 사용한다. MDF의 표면을 처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① 도장: MDF에 직접 도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료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재료가 많이 들고 제대로 도막이 형성되지 않는다. 

② 무늬목: 원목의 결을 더하기 위해 천연무늬목이나 인조 무늬목을 붙여 사용한다. 무늬목 위에 도장이 필요하므로 래커 도장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③ LPM(Low Pressure Melamine impregnated paper): 저압 멜라민 화장판으로 압착한 종이에 멜라민수지를 섞은 뒤 건조한 성형용 수지 시트를 LPM이라 한다. 멜라민 수지는 휘발성이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HPM보다 얇으며, 접착제가 필요하지 않다. 표면 재질이 좋고 다양한 색상을 만들 수 있다. HPM보다 저렴하고 가공이 용이하다. 

④ HPM(High Pressure Melamine): 종이, 헝겊, 금속 등의 장식 효과를 내기 위해 멜라민을 고압에서 가공해 만든 고압 멜라민 화장판으로 5~8매의 함침지를 겹쳐 만든 것이다. 장식 효과를 내어 외관이 아름답고 습기에 강하다. 표면 강도가 좋고, 세척하기 쉬우며, 곡면 가공을 할 수 있다. 

⑤ 피니싱 포일(Finishing Foil): 모양지에 열경화성 수지를 함침하고 도장 마감한 코팅지이다. 1970년대 유럽에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표면이 가공되어 있으므로 접착 후에 따로 도장을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값이 싸다. 곡면 처리에 좋고, 인쇄 효과가 뛰어나 가구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요소계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4. 파티클 보드(PB, Particle Board)

쓰이지 않는 나무 조각이나 사용하고 남은 조각들을 모아 접착제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MDF와는 달리 원목의 나무 모양이 드러난다. 원목이 아닌 대나무, 볏짚, 아마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파티클 보드의 85% 이상이 가구에 사용될 정도로 중요한 가구재이다. 특히 HPM이나 LPM으로 마감해 책장이나 장롱의 문짝으로 많이 쓰인다.

나사못을 유지하기에 좋고, 가공하기 편리하며 대량생산에 적합하다. 표면이 일정하므로 활용도가 높다. 단열, 흡음 효과가 좋다. 사용하고 남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목재, 합판, MDF 등 목질 재료 중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합판에 비해 안정적으로 치수를 유지하기 어렵다. 

파티클 보드는 껍질을 제거한 목재를 10~38mm 칩 형태로 만들고, 그것을 건조해 바깥부분과 안쪽에 사용될 것을 선별한다. 파티클에 접착제와 왁스를 바르고 매트 형태로 만든 뒤 열압기에 넣는다. 가공된 파티클 보드를 냉각하고 연마 공정을 거쳐 재단해 완성한다. 마찬가지로 1,200 x 2,400mm 규격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