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목(Solid Wood)
나무를 베어내 가공하지 않은 상태를 원목이라 한다. 원목은 가볍고 가공하기 편리하며, 흡음성이 있어 방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하며, 열전도율이 낮고, 나뭇결이 아름다워 가구재로 활용하기 좋다. 반면 건조 시간이 걸리고, 습기에 약해 변형되거나 썩을 수 있다. 또한 불에 약하고, 표면이 고르지 못하다.
원목으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조 과정이 필요하다. 원목을 가구재로 활용할 때는 함수율을 따져봐야 한다. 함수율이란 목재의 총 무게 중 수분의 무게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목재의 변형은 수분으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에 원목을 가구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함수율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건조되지 않은 목재의 함수율은 약 60~100%이다. 목재를 건조한 후 놓아두면 대기 중의 수분을 재흡수한다. 이때 세포막이 더 이상 물기를 흡수할 수 없는 상태를 섬유포화점이라 하는데, 이때의 함수율은 대략 30% 정도이다. 원목이 일반적인 대기의 온도와 습도와 비슷한 정도의 수분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기건(氣乾)이라 하며, 이때의 함수율은 12~15%이다. 기건 상태와 섬유포화점을 기준으로, 0~12% 까지를 완전 건조 상태, 12~30%에 속하는 함수율을 보이는 상태를 중간 건조라고 본다. 함수율이 적을수록 강도가 강해진다.
목재를 건조하는 방법으로는 자연적으로 건조하는 방법과 인공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자연건조법은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과 배수가 좋은 곳에서 1~2년 정도 건조한다. 잘라낸 원목을 보관해야 하므로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부패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변형이 적어 건조가 끝난 목재의 질이 우수하다. 인공 건조법은 일정한 시설에서 열을 주어 건조하는 방법이다. 건조 시간을 단축하고 함수율을 조절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변형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 원목의 구조
둥그런 원 형태의 나무의 단면을 봤을 때 나무의 가장 가운데 부분을 수심(樹心), 수심을 둘러싼 부분을 심재(心材), 심재와 껍질 사이에 있는 부분을 변재(邊材)라고 한다. 수심은 범위가 작아 가구재로 사용하지 않는다. 변재 또한 수액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무르고 색이 흐려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가구재로 사용하지 않는다. 가구재로 사용하는 부분은 심재에 해당한다. 단단하고 무거우며, 색이 진하다. 균에 대한 내구성이 있고 변재에 비해 변형이 적다.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나이테는 연륜(年輪)이라고도 한다. 나이테가 뚜렷한 것은 주로 침엽수에 해당하고, 활엽수는 비교적 흐리다. 봄과 여름에 성장한 부분(춘재)은 간격이 넓고 연하고, 가을과 겨울에 성장한 부분(추재)은 간격이 좁고 진하다.
목재의 단면에서 볼 수 있는 나뭇결은 켜는 방향에 따라 널결과 곧은결로 나뉜다. 널결은 목재를 나이테와 평행이 되도록 켜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물결 모양을 말한다. 아름다운 문양으로 그 자체로 장식 효과가 있으나, 곧은결에 비해 변형되기 쉽고 마모율도 높다. 곧은결은 나이테의 직각 방향으로 켰을 때 보이는 간격이 좁은 수평선 형태의 결을 말한다. 무늬가 단조롭지만 상대적으로 변형되지 않고 마모율도 낮다.
3. 원목의 종류
원목은 크게 침엽수와 활엽수로 나눌 수 있다. 뾰족한 잎을 가진 침엽수는 추위에 강하고 고지대에서 자생한다. 국내의 침엽수는 나무의 지름이 작은 소경목으로 가구재로 적합하지 않다. 활엽수는 넓적한 잎을 가진 나무로, 열대와 온대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1) 느티나무
규목(槻木)이라고도 한다. 다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높게 자라고 두껍다. 나뭇결이 선명하고 황토빛을 띤다. 단단하고 광택이 좋아 가구나 목공예품은 물론 건축재, 악기의 재료로도 쓰인다.
2) 은행나무
단단하여 내구성이 좋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직경이 두꺼운 나무가 드물어 가구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3) 마호가니
북아메리카의 남부와 중남미, 인도 서부, 브라질 등지에서 자라는 나무로 나무의 지름이 2m에 이르고 성장이 빠르다. 붉은 갈색을 띠고 가공이 용이하다. 단단하고 도장 효과가 좋으며 아름다운 광택을 지녀 고급 재료로 취급된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변색된다는 단점이 있다.
4) 물푸레나무(Ash)
유럽과 미국에 분포하는 활엽수 나무다. 색상은 황백색으로, 재질이 단단하고 결이 곧은 편이다. 목리가 거칠지만 착색과 도장이 용이하고 질기다. 휨가공성이 좋아 테이블 상판 등 판재로 쓰인다.
5) 밤나무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뚜렷하고, 결이 곧고 흡습성이 적어 수축이 덜 된다. 때문에 건조에 용이하고 휨가공에 적절하다.
6) 오동나무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결이 곧다. 수축성이 작고 흡습성도 낮다. 건조와 도장에 용이하고, 가벼운 장점이 있어 대가구에 주로 사용된다.
7) 티크(Teak)
약 30m까지 자라고, 지름도 2.5m 정도로 매우 크다. 목리가 정교하고, 좋은 향이 난다. 잘 수축되지 않고 강도가 강하면서도 가공하기 쉬워 가구재에 적합하다. 또한 금속과 접촉해도 부식되지 않아 선박의 재료로도 쓰인다. 처음에는 짙은 노란색이다가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고급 가구재로 쓰인다.
8) 편백나무(히노끼)
노송나무라고도 하며, 나이테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건조성이 좋고 피톤치드가 방출되어 어린이 가구재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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