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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_/가구의 재료

가구에 사용되는 목질 재료 (1), 합판과 집성목

by 잔망23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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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질 재료란 목재의 섬유를 원료로 다양한 가공을 통해 만든 재료를 말한다. 주로 원목의 단점을 극복하면서도 목재의 장점을 가져가기 위해 널리 쓰이고 있다. 합판, 집성목,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중밀도 섬유판), 파티클 보드(Particle Board) 등이 있다. 목질 재료에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접착제가 사용되기 때문에 접착제 성분에 유의해야 한다. 접착제에 들어가는 다양한 성분들 중 포름알데히드 성분은 유독성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실온에서 후각에 자극을 주는 가연성 기체로, 장시간 노출 시 시각과 후각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정 정도 이상(20~50ppm)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경우 호흡곤란, 기침, 두통, 현기증, 구토, 설사, 심박수 증가, 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친환경 재료인지를 구분하는 기준을 나누고 있는데, 0.3mg/L 미만인 자재를 SE0등급, 0.3mg/L~0.5mg/L을 E0등급, 0.5mg/L~1.5mg/L인 자재를 E1등급, 1.5mg/L~ 5.0mg/L인 것을 E2등급으로 분류한다. SE0는 인체에 거의 무해하고, E0 까지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E1부터는 가정용으로 사용은 가능하나 알레르기나 아토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E2는 가정용으로 부적절하며, 일본, 유럽, 대만 등지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1. 합판(PW, Plywood)

원목을 얇게 켠 널빤지를 섬유 방향이 직교하도록 놓고 접착한 판을 말한다. 맨 앞과 맨 뒤의 나뭇결이 같도록 홀수로 접착하여 만든다. 때문에 최소 단위는 3장의 널빤지(단판)를 붙인 것이 된다. 규격은 보통 1,200 x 2,400mm로 제작되고 있으며, 두께는 3, 6, 9, 12, 15mm 등 다양하다. 원목의 단점을 보완한 재료로 가구재뿐만 아니라 건축재, 선박, 항공, 컨테이너, 악기재, 차량, 스포츠 용품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나왕, 자작나무, 밤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등 활엽수를 주로 사용하여 만든다.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탕카멘 왕의 피라미드에서 발굴된 의자는 흑단과 자단을 얇게 켠 무늬목을 삼나무에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로마 시대의 가구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30년대부터 합판이 쓰이기 시작했다. 합판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목재와 금속으로 금형틀을 만들고, 그 안에 여러 장의 합판을 접착제를 발라 넣는다. 금형들을 프레스로 누른 뒤 가열해 접착시킨다. 성형된 합판을 꺼내어 다듬어 완성한다. 

합판은 원목에 비해 저렴하고, 원목에서 보이는 옹이나 갈라짐들의 흠을 없앨 수 있어 재료 활용도가 좋다. 또한 수축과 팽창 등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아 치수를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다. 곡면 가공에 용이하고, 색상을 입히거나 무늬목을 붙이는 등 표면을 가공할 수 있다. 그러나 습기에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2. 집성목 (Laminated Wood)

집성목 역시 원목의 단점을 보완하는 목질 재료이다. 널판지 형태로 켠 원목을 모아 붙인 것이 합판이라면, 집성목은 각재 원목을 좌우로 붙인 것이 다르다. 일정한 규격으로 나뉜 각재의 모퉁이를 접착력 증강을 위해 톱니 모양으로 만든다. 여기에 접착제를 발라 강한 압력으로 눌러 만든 것이 집성목이다. 소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고무나무 등 침엽수와 활엽수 모두 사용해 제작할 수 있다. 옹이나 갈라짐 등의 흠을 없애고 집성한다. 규격은 보통 합판과 같이 1,200 x 2,400mm로 제작되며, 두께는 12mm에서 33mm까지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원목에 비해 수축과 팽창 등 변형이 적고,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하다. 넓게 제작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원목과 비슷한 아름다운 외관을 지닌다. 그러나 여러 조각을 붙여 만들기 때문에 나뭇결이 일정하지 않고, 원목과 합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하다. 흔히 테이블에 쓰이는 원목 상판은 집성목에 해당한다. 집성하지 않고 통으로 켠 나무를 우드 슬랩이라고 하는데, 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집성목을 사용한다. 집성되는 각재의 원재와 넓이, 같은 나무에서 잘라내 붙여놓은 목리와 색상이 비슷하고 아름다운가 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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