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가죽(Cattle hide)
동물의 껍질을 가공하여 만드는 것이 가죽이다. 하이드(Hide)는 말이나 소처럼 크기가 큰 동물의 가죽을 말하고, 스킨(Skin)은 뱀이나 양 등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동물의 가죽을 지칭한다. 상업적으로 제작되는 가죽 제품의 약 70%가 소가죽(Cattle hide)을 활용하고 있다. 소가죽은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크고, 내구성이 좋고 두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죽의 원료가 되는 것을 원피라 하는데, 소 원피는 일반적으로 생육기간이 짧을수록 좋다. 원피 조직이 치밀하고, 모공이 작으며 기타 상처로 인한 스크래치가 적기 때문이다.
2. 가죽제조과정
동물의 껍질을 벗긴 상태의 생피는 유기물로, 그대로 두면 부패되고 경화되는 등 변형된다. 생피를 무기물 상태로 만든 것을 가죽이라고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물리적, 화학적인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원피 준비 단계
도축 -> 저장 혹은 보존 (Curing) -> 이송 (Transfer)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고, 원피에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염장해 수분을 빼내고 저장, 보존한다. 이를 원산지에서 테너리(제혁공장)로 옮겨 컨테이너에 적재된 상태로 각종 소독 처리를 하고, 소독된 원피를 보관 창고로 이송하게 된다.
2) 유성 준비 단계 (Pre-tanning)
수적(Soaking) -> 탈모(Unharing) 및 석회침(Liming) -> 할피(Splitting) -> 탈회 (Deliming) -> 연화(Bating) -> 침산
이송된 원피를 세척하고 유제 물질이 잘 침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단계이다. 수적은 원피에 묻어 있는 오물, 염장 처리로 인한 염성분 등을 물로 세척하는 공정이다. 이후 석회침을 통해 원피의 털을 제거하고(탈모), 물로 씻겨 내려가지 않은 단백질이나 지방질을 제거하게 된다. 할피는 털이 뽑힌 원피를 2개층으로 얇게 분리하는 단계이다. 이때 분리된 것을 외피(Top grain)와 내피라고 부른다. 이후 탈회 과정은 석회침 단계에서 사용한 강알칼리성 성분을 제거하고 중화시킨다. 연화 단계에서는 불필요한 콜라겐 층을 단백질 분해 효소로 분해하여 은면을 깨끗하게 처리하고 신장력을 준다. 마지막으로 가죽 내부에 황산, 개미산 등을 침투시켜 유제 처리에 적합한 ph로 산도를 낮춘다.
3) 유제 처리 단계 (Tanning)
유제(Tanning) -> 선별(Sorting) -> 염색(Dyeing) -> 재유성(Retanning) -> 가지(Fatliquoring)
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으로, 가죽의 부패와 변형을 막기 위해 원피의 물성을 무기물로 바꾸는 단계이다. 유제에 사용되는 유성은 크게 식물성 유성과 크롬 유성으로 나뉜다. 이외에 광물성 알루미늄 유성을 사용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유성을 사용하는 복합 유성 작업도 있다. 이후 용도에 따른 은면의 등급을 결정하는 선별 작업을 거친다. 용도에 따라 두께를 조절하기 위해 수분을 조절하는 탈수 작업을 포함한다. 여기까지 공정을 거친 가죽은 크롬을 사용할 경우 푸른 색이 도는 Wet blue 상태이다. 여기에 염색을 통해 다양한 색채를 부여한다. 재유성 공정에서는 불규칙한 유성을 보완하고, 용도에 따른 물성을 만드는 공정이다. 적절한 물성이 나오면 가죽을 건조시킨다. (크러스트 상태로 전환) 마지막으로 가지 단계는 사용하기 좋도록 유연성을 주기 위해 기름을 투입한다. 생선 오일이나 합성 오일 등을 이용한다.
4) 마감 단계(Finishing)
스투코(Stucco) -> 버핑(Buffing) -> 건조(Drying) -> 밀링(Milling) -> 신장(Extending) -> 도장(Finishing) -> 검수(Final check)
크러스트 상태의 가죽 표면의 상처, 스크래치, 패인 자국 등을 레진이나 우레탄 등을 사용해 고르게 마감하는 공정을 스투코라 한다. 버핑 단계에서는 스투코된 표면을 샌딩머신이나 핸드 샌더로 밀어내 요철을 제거하고 기모층을 형성시켜 가죽 표면을 고르고 부드럽게 만든다. 건조 단계에서는 공장에 따라 행거, 터널, 고주파/저주파, 고온/저온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건조 이후 다시 한번 가죽 내부를 조습해 에이징 하는 작업을 밀링이라 한다. 밀링을 통해 가죽에 부드러운 촉감이 생기게 된다. 구겨진 원단을 열 고정해 좌우로 완전히 신장하고, 피혁 표면의 흠집을 감추기 위해 염료, 안료, 바인더 등으로 도장 처리하면 가죽이 완성된다. 도장 처리는 필요한 사양에 따라 사용하는 물질과 후가공 작업이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검수를 통해 완성품의 품질과 사이즈를 측정하면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 준비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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