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가구4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대표 브랜드, F.H.의 디자이너들 - 프리츠 한센(1) 일본에서 가구 회사를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 때, 가구에 대해 일자무식일 때였다. 회사에서 납품하는 어느 가구 편집숍에 외근을 나갔다가 멋진 의자 하나를 발견했다. 유려한 곡선, 안락한 착석감, 직관적으로 예쁘면서도 고급스러워보이는 외관. 가격표를 보고 얌전히 일어났지만 언젠가 꼭 내 방에 두겠다는 결심을 했더랬다. 그 의자가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에그체어(Egg chair)였다. 스칸디나비아 가구, 북유럽 디자인에 대해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인 프리츠 한센은 1872년 시작되었다. 올해로 150주년을 맞은 긴 역사의 브랜드다. 캐비닛 제작자였던 프리츠 한센이 코펜하겐에서 연 공방이 그 시작이었다. 건축가이기도 했던 그의 아들 크리스티앙 한센이 사업을 이어받으면서 동료 건축가들의.. 2023. 1. 10. 미드 센추리 모던을 좋아하신다구요? -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 (1) 미드 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단어다. 스칸디나비아의 북유럽 감성 열풍이 한 풀 꺾이고, 몇 년 전부터 미드 센추리 모던 인테리어가 열풍이다. 1945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의 디자인 경향을 가르키는 미드 센추리 모던을 좋아한다면 잊어서는 안 될 디자이너가 있다. 현대 가구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디자이너를 꼽히는 이름, 미드센츄리 모던의 상징적인 존재. 바로 임스 부부이다. 찰스 임스(Charles Eames)와 레이 임스(Ray Eames)는 그전까지 유럽 중심으로 펼쳐졌던 디자인 중심지를 미국으로 옮기며 20세기 중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플라스틱 가구의 개척자로 알려진 찰스 임스가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것은 .. 2022. 10. 6. 특별한 아름다움, 마르셀 반더스와 Moooi 모델 같은 외모로 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디자이너계의 풍운아,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네덜란드 출신으로 1996년 발표한 매듭 체어(Knotted Chair)로 두각을 드러냈다. 2000년부터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Marcel Wanders Studio)를 열어 건축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1년 마케터인 카스퍼 비세르(Casper Vissers)와 함께 Moooi(모오이)를 설립했다. 루이 뷔통, 플로스, 알레시 등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브랜드와 일하며, Rotterdam Desing Prize, Kho Liang le Prize 등 여러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마르셀 반더스에게는 '디자인계의 레이디 가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관습을 따르지 않는 창의성과 활력.. 2022. 10. 3. 환상과 꿈의 나라에서 온 디자이너, 베르너 판톤 베르너 판톤 (Verner Panton)을 검색하다 보면, 색채 전문 기업인 팬톤(PANTONE)과 관련된 정보와 혼용된 결과들이 나올 때가 있다. 올해의 컬러를 발표해 디자인, 인쇄, 섬유, 플라스틱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팬톤 컬러를 발표하는 회사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이름이 비슷해서만은 아니다. 베르너 판톤은 "색채는 형태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할 만큼 어떤 디자이너보다 색채를 중시했다. 다양한 소재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판톤만의 위트와 철학이 느껴진다. 건축학을 공부하고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55년 독립해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플러스리니에(Plus-I.. 2022. 10.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