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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_/가구, 시대의 아이콘21

자유와 휴머니티가 담긴 디자인, 멤피스 그룹 멤피스 그룹(Memphis Group)은 1980년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가 주도한 디자인 그룹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성장해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전쟁에 참전해 포로생활을 하기도 했다. 전쟁과 여행에서 생긴 병으로 요양원 생활을 한 뒤, 전쟁이 끝난 1946년 밀라노에 건축 디자인 회사를 열었다. 건축과 가구 디자인뿐만 아니라 유리와 세라믹 제품, 타자기 등을 디자인해 이름을 알렸다. 특히 사무기 제조업체인 올리베티에서 소트사스가 디자인한 타자기 ‘발렌틴(Valentine)’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이탈리아는 제도화된 ‘굿 디자인’이 주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 반대하는 급진적 안티 디자인 운동.. 2022. 9. 1.
디자인, 그건 새로운 게 아냐 - 프루스트 의자 포스트 모더니즘 이탈리아 건축과 디자인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가 1978년 색색의 점들로 화려한 안락의자를 발표했다. 모던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풍성한 바로크식 디자인에 화가 폴 시냑(Paul Signac)의 점묘화가 떠오르는 점들이 찍힌 이 의자의 이름은 '프루스트 의자(Proust chair)'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에 대한 존경을 담아 작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알 수 없는 조합으로 우아하면서도 키치하고, 장난스러우면서도 품격있는 의자가 탄생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안티디자인과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을 이끈 인물이다.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 등 명망있는 건축 및 디자인 잡지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디.. 2022. 8. 26.
최초의 대량 생산 가구, 토넷 의자 No. 14 미하엘 토넷(Michael Thonet)은 근대 가구 디자인에 대해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토넷은 처음으로 의자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 시켰고, 운송의 편의성을 고안했으며, 특허 획득과 카탈로그 등으로 영업 전략을 사용했다. 여기에 더불어 오랫동안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미감의 디자인으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같은 형태의 제품이 생산되는 '디자인 가구'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독일의 보파르트(Boppard)에서 태어난 토넷은 목수 견습생을 거쳐 독립하여 캐비닛을 만들었다. 보파르트는 라인 강변에서 가라는 풍부한 서양너도밤나무로 목공이 발달한 지역이었다. 독자적으로 가구를 제작하던 미하엘 토넷은 1841년 코블렌츠 전시회에 참여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 전시회를 계기로 리히텐슈타인 궁전의 .. 2022. 8. 25.
모던함에 피어난 따뜻한 감성, 파이미오 체어 알바 알토(Alvar Aalto)는 핀란드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건축가 겸 가구 디자이너다. 북유럽 모더니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역사적인 인물이다. 헬싱키 공업전문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는 1963년부터 1968년까지 핀란드 아카데미의 회장을 역임했고, 1976년에는 우표에 그의 얼굴이 인쇄됐을 정도로 핀란드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디자이너이다. 바우하우스의 영향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성형된 합판을 사용해 가구를 설계했으며, 가볍고 견고하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파이미오(Paimio) 요양원은 1929년 공모전을 통해 건축 디자인을 모집했다. 공모전에 당선되어 요양원을 건축하게 된 알바 알토는 설계한 공간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직접 디자인했다. 가구와 조명뿐만 아.. 2022. 8. 22.
그 자체로 파리 풍경의 일부가 된 의자, A 체어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글자 그대로 산업, 공업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말한다. 폐공장을 카페로 변형한 예가 대표적이다. 산업, 공업적인 느낌이니만큼 대량생산이 가능한 철재, 노출 콘크리트, 폐자재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 감성'에 부합하는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스타일이 유행을 끌면서 러프한 인테리어의 카페에 놓인 철제 의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녹이 슨 외형까지도 의도한 것처럼 보이는 멋스러운 스틸 의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금속 소재의 의자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의자로 꼽히는 의자가 있다. A 체어라고 불리는 아연 강판 의자이다. 실외용 의자로 제작되었지만 지금은 실내에서도 활발히 사용되는 A 체어를 지금까지도 만나볼 수 있는 데는 제작사인 톨릭스(Tolix)와 결을 같이하는.. 2022. 8. 21.
의자의 왕, 한스 베그너 - Y 체어와 발렛 체어 의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덴마크의 가구 디자이너인 한스 베그너(Hans Wegner)이다. 의자의 왕이라고 불리는 한스 베그너는 평생동안 500여 점의 의자를 디자인했고, 그 중 200여 개를 실제로 제작했다. 14살에 가구 공방에서 가구 제작을 배우기 시작해 이미 10대부터 천재성을 인정 받았다고 한다. 그 후 1936년에 덴마크 예술공예 학교에서 2년 간 공부하며 실력을 쌓았다. 졸업 후에는 덴마크 건축계의 거장인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조수로 일하게 된다. 1940년대 들어 전설적인 가구 제작자였던 요하네스 한센과 함께 일하면서 다양한 의자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더불어 실용적이며 편안한 가구를 지향했던 한스 베그너의 디자.. 2022.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