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 가장 기본적이고 오래된 가구의 재료, 목재 (1) 1. 원목(Solid Wood) 나무를 베어내 가공하지 않은 상태를 원목이라 한다. 원목은 가볍고 가공하기 편리하며, 흡음성이 있어 방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하며, 열전도율이 낮고, 나뭇결이 아름다워 가구재로 활용하기 좋다. 반면 건조 시간이 걸리고, 습기에 약해 변형되거나 썩을 수 있다. 또한 불에 약하고, 표면이 고르지 못하다. 원목으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조 과정이 필요하다. 원목을 가구재로 활용할 때는 함수율을 따져봐야 한다. 함수율이란 목재의 총 무게 중 수분의 무게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목재의 변형은 수분으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에 원목을 가구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함수율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건조되지 않은 목재의 함수율은 약 60~100%이다. 목재를 건조한 후 놓.. 2022. 8. 11. 아름다운 입술이 말하는 것, 보카(Bocca) 소파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의 빨간 입술 모양. 보카 (Bocca) 소파는 1970년 이탈리아의 예술 스튜디오 Studio 65에서 디자인했다. 초현실주의와 70년대 팝아트에 영향을 받아 컬트의 상징이 된 보카 소파는 통통 튀는 팝아트적인 외형으로 메릴린 먼로의 입술을 모델로 했다는 설이 있다. 팝아트 하면 앤디 워홀, 앤디 워홀 하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메릴린 먼로의 초상이 떠올라서일까? 그러나 입술의 주인은 따로 있다. 보카 소파는 1936년 살바도르 달리의 매 웨스트 립 소파(Mae West Lips Sofa)를 모티프로 탄생했다. 초현실주의의 대가인 살바도르 달리는 에드워드 제임스라는 후원가의 의뢰로 매 웨스트 립 소파를 만들었다. 1907년부터 1980년까지 활동한 극작가이자 배우.. 2022. 8. 10. 바우하우스 1기생, 마르셀 브로이어의 의자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운영되었던 독일의 조형예술학교이다.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바우하우스는 기술과 예술을 종합하는 실용적인 건축과 디자인을 목표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전까지 귀족의 전유물이던 값비싸고 화려한 공예품들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과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 조형을 지향했다. 나치의 탄압으로 폐쇄되었지만, 바우하우스의 교장이던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가 말한 "Less is More(적을수록 풍요롭다)."는 모더니즘의 슬로건이 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다양한 소재와 파격,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모더니즘의 문을 활짝 열었고, 바우하우스의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조형예술 분야에 많.. 2022. 8. 8. 시대를 앞서간 명작, 강철 왕관을 두른 LC2 요즘 인스타에서 감성 좀 탄다는 핫플레이스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의자가 있다. 까만 주사위 같은 1인용 소파. 정사각형의 네모난 형태로 팔걸이와 등받이의 높이가 같고, 푹신한 착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모양을 잡아주고 있는 은색 스틸이 포인트다. 모던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무게감 있는 조형미가 돋보이는 이 소파는 1928년 르 코르뷔지에가 발표한 'LC2 Petit Confort 쁘띠 콩포트(작은 편안함)' 이다. 인조가죽과 이음새가 있는 스틸로 만든 카피본으로라도 LC2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옮겨오고 싶었던 걸까. 등받이가 낮아 그다지 편안하지도 않음에도, LC2는 바실리 의자나 LC1과 짝을 이뤄 흔하게 볼 수 있다. 확실히 이런 아이코닉한 디자인 가구와 조명들이 (카피든 아니든) 곳곳에서 눈에 띄.. 2022. 8. 4. 양탄자에서 르 코르뷔지에까지, 소파의 변천사 1. 소파의 기원 '소파(sofa)'는 기원전 2000년경, 아랍의 'Suffa'에서 비롯되었다. 당시에는 카펫을 돌돌 말거나, 양탄자와 카펫을 높게 쌓는 등의 기본적인 방법으로 소파를 만들어 이용하였다. '다이벤(Divan)'은 '크다'는 뜻의 터키어로, 기댈 수 있는 양탄자를 여러 겹 쌓아두는 것에서 시작된 크고 낮은 카우치를 말한다. 팔걸이와 등받이가 없이 넓은 좌방석만 있다. 그리스 시대에는 '클라인(Kline)'이라는 의자가 있었다. 고대 이집트 의자를 개조한 형태로, 4개의 다리와 직사각형 좌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6세기 무렵 등장한 소파 역시 등받이 없이 양쪽 팔걸이가 높은 형태였다. 높은 팔걸이에 등이나 몸을 기대 휴식을 취하는 형태였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점점 쿠션감을.. 2022. 8. 2. 거실 가구의 일인자, 소파 - 소파란 무엇일까? 1. 소파의 개념 소파(Sofa)의 사전적 의미는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형태로 두 사람 이상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를 뜻한다. 의자에서 파생된 가구의 일종이다. 인간이 직립하면서 생기는 인체의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작된 가구이다. 'Sofa'의 어원은 기원전 2000년경의 아랍어 'Suffa'이다. 초기 형태의 소파는 카펫이나 담요를 높게 쌓거나, 돌이나 흙으로 위에 담요를 올려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장의자는 1830년 경 나타났다. 현대에 이르기면서 다양한 하드웨어와 기능,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발달해 보다 편안한 휴식을 돕는 가구로 발전해왔다. 2. 소파와 의자의 차이 소파는 의자에 그 기원을 두고 있고, 넓은 의미에서.. 2022. 8. 1. 좋은 가죽은? 염색 방법에 따른 구분 - 가죽의 종류(2) 3. 염색 방법에 따른 구분 가죽 제조 공정에서 염색은 색을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표면을 마감해 오염을 방지하고, 원하는 질감과 촉감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 염료는 물에 녹는 염색 물질이고, 안료는 물에 녹지 않는다. 1) 아닐린 (Aniline Finish) 아닐린 계열 염료 만을 이용해 염색한 가죽이다. 아닐린 염료는 가죽의 표면에 스며들어 색을 변화시킨다. 때문에 색감이 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색상이 올라온다. 다공성 가죽으로, 표면에 모공이 살아있다. 아닐린으로 분류되는 EU 표준은 모발의 모공이 선명하게 보이는 매끄러운 가죽으로, 은면층 마감은 0.01mm를 넘지 않아야 하고, 색소를 포함해서는 안된다. 가장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가죽 마감법으로, 가축의 성장 자국, 주름, 흉터 등이 자연스럽게.. 2022. 7. 30. 가죽은 어떻게 구분되나? 가죽의 종류 (1) 가죽을 분류하는 기준은 보편적으로 세 가지가 있다. 원피를 이용해 구분하는 방법, 태닝 방법에 따른 구분, 염색 방법에 의한 구분에 따른 구분이 그것이다. 이는 가죽의 방부 처리 과정에서 결정된다. 결국 가죽의 종류는 어떤 동물의 가죽인지를 의미한다기 보다, '어떤 방법으로 가공되었는가'를 뜻한다. 같은 동물에서 나온 가죽이라고 할지라도 가공 방법에 따라 그 특성은 완전히 달라진다. 1. 원피에 따른 구분 원피(Raw Skin)는 살점 위의 표층을 의미하며, 동물 피부를 벗겨 놓은 그대로의 상태를 말한다. 원피를 가죽으로 가공하기 전, 상태를 확인해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원피는 할피(Splitting) 과정에서 두 개 층으로 분리된다. 원피 중 윗부분인 은면(Skin layer, 피부층.. 2022. 7. 30. 가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가죽 제조 공정 1. 소가죽(Cattle hide) 동물의 껍질을 가공하여 만드는 것이 가죽이다. 하이드(Hide)는 말이나 소처럼 크기가 큰 동물의 가죽을 말하고, 스킨(Skin)은 뱀이나 양 등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동물의 가죽을 지칭한다. 상업적으로 제작되는 가죽 제품의 약 70%가 소가죽(Cattle hide)을 활용하고 있다. 소가죽은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크고, 내구성이 좋고 두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죽의 원료가 되는 것을 원피라 하는데, 소 원피는 일반적으로 생육기간이 짧을수록 좋다. 원피 조직이 치밀하고, 모공이 작으며 기타 상처로 인한 스크래치가 적기 때문이다. 2. 가죽제조과정 동물의 껍질을 벗긴 상태의 생피는 유기물로, 그대로 두면 부패되고 경화되는 등 변형된다. 생피를 무기물.. 2022. 7. 26. 이전 1 2 3 4 다음